기다림의 미학(味學)
기다림의 미학(味學)
2월 첫날 강원도 여행길
조금 늦은 시간에 출발해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에서 간단히 빵으로 요기를하고
점심은 속초에 있는 맛집에서 먹기로 하고 네비에 '봉포 머구리집'을 입력했다.
맛집이 있는 속초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경,
식당은 명성대로 주차장 입구부터 밀려 10여 분을 대기하고서야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우선 주차대기하는 동안 아내가 먼저내려 대기표를 뽑아왔다.
그런데 대기인원이 55명이다.
그래도 여름철 성수기보다는 대기인원이 적다고한다.
기다렸다가 먹어야하나 그냥 다른곳에서먹을까 고민하다가 지금까지 찾아온 노력이 아까워 기다리기로 했다.
드디어 대기번호가 호명되고 우리는 식당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1시간을 기다려 식탁앞에 앉아 주문을 하고 먹고 나오는데는 20여 분 남짓
그래도 음식맛이 있어 기다림을 보상해 주는 것같아 위안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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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일정 속초중앙시장,
여기도 주차장 들어가는데 20분 이상 대기를 하고서야 추차를 할 수 있었다.
이곳 시장에서 나오는 사람들은 손에 하나씩 사들고 나오는 것이 있다.
'만석닭강정'이다.
여기서는 또 얼마나 기다릴까 생각을 하고 만석닭강정 가게를 향해 시장통을 달렸다.
그런데 오래 기달릴거라 생각했던 이곳에서는 기다리지 않고 바로 살 수 있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20개가 넘는 커다란 튀김솥에서 닭강정을 튀겨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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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강정을 사들고 찾은 곳은 속초중앙시장의 또 다른 명물인 씨앗호떡집이다.
호떡집 부근 건물을 돌아 2층까지 이어진 줄을 따라 가보니 건물 모퉁이에서 두 명이 호떡을 구워내고 있었다.
대충 계산을 해도 1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할 것 같았다.
10여 분을 기다려도 줄은 줄어들지 않고 시장통의 찬바람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렸다.
기다리는 자가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다.
기다림의 미학(味學)...?
▲ 대기 번호표
▲ 봉포 머구리집
▲ 머구리의 유래
▲ 1시간을 기다려 먹은 메뉴
섭죽(홍합), 성게해삼모둠물회, 성게알밥
▲ 만석 닭강정
▲ 씨앗호떡을 사기위해 서있는 줄
▲ 이렇게 구워서 어느세월에...
강원도 속초 ⓒ핫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