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터 키

[터키/이스탄불] 미사일 기지를 연상케 하는 블루 모스크

핫셀 2010. 7. 4. 13:58

 

터키를 여행하려면 반드시 알아야할 단어들이 있는데

술탄, 모스크, 자미, 미나레와 같은 조금은 생소하지만 터키에서는 자주 보고 듣는 말이다.

 

‘술탄(sultan)’은 이슬람의 최고 종교지도자를 뜻하지만,

 오스만제국 때는 황제를 칭하는 말로 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모스크(Mosque)’는 이슬람 사원을 의미하는 말로 어원은 아랍어의 ‘권위’를 뜻한다.

‘자미(Camii)’란 말도 이슬람 사원을 이르는 터키어로 ‘꿇어 엎드려 경배하는 곳’ 이란 뜻으로

‘모스크’와 ‘자미’ 모두 사원을 뜻하는 말이다.

 

또 '미나레'는 이슬람 사원(모스크) 주위에 세워져 있는 미사일 같이 생긴 첨탑을 말한다.

그런데 이 첨탑이 사원마다 숫자가 다른 것을 볼 수있는데 여기에는 각각의 의미가 있다.

 

1개가 있는 곳은 개인이 지어서 기부한 것이고,

2개는 장군이, 3개는 국가가, 4개 이상은 술탄이 지은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원 이름은 그 사원의 건축을 지시한 인물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블루모스크'도 ‘술탄 아흐멧 자미(모스크)’가 공식 명칭으로

1616년 오스만제국 14대 술탄 아흐멧 1세때 지은 것이다.

 

이런 내용을 알고 터키를 여행하면 모스크(사원)들의 미나레(첨탑)가 몇 개인지 세어보는 것도 재미 있다.

 

 

 

블루 모스크는 높이 43m, 지름27.5m 의 가장 큰 돔을 비롯해,  

4개의 중간돔, 30개의 작은 돔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6개의 미나레가 있는 모스크는 이곳이 유일하며 6개가 세워지게 된데는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

 

술탄 아흐멧 1세가 공사 중 여행을 떠나면서 미나레(첨탑) 하나를 금박으로 지으라고 했는데

당시 전쟁으로 텅 빈 술탄의 재정 상황으로는 도저희 금박의 미나레를 지을 수 없었고

그렇다고 명을 어기자니 목숨을 잃을 것 같고 해서 짜낸 묘안이

터키 말 금(金)이라는 '알틴(Altin)'을 여섯이라는 알티(Alti)로 잘못 들어서

금박의 미나레 대신 6개의 미나레가 세워졌다고 한다. 

 

 

 

 

 

블루모스크 앞에는 넓은 정원이 있고 손질이 잘 된 화단에는 항상 꽃이 피어 있어

블루 모스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과 이스탄불 시민들의 휴식장소가 되고 있다.

 

 

 

 

 

 

히잡을 두른 무슬림의 젊은 여인들

히잡은 무슬림 여성들이 외출시 착용하는 베일로 머리부분만 가린다.

그리고 무슬림 여성들이 착용하는 베일 중에서 가장 큰 '부르카'는

머리 뿐만 아니라 눈을 제외한 머리와 얼굴을 비롯해 온 몸을 휘감는다.

 

 

 

 

 

 

  

 

 

 

블루 모스크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무슬림은 누구나 예배 전에 몸을 깨끗이 해야 하는데 이곳에서 손발을 씻는다.

 

 

 

 

 

 

 

블루 모스크(사원) 안으로 들어가려면  신발을 벗어야 하는데 관광객을 위한 배려인지

신발을 벗지 않고 그 위에 비닐로 만든 덧버선을 신고 들어간다.

이곳은 지금도 예배를 드리는 장소로 사원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아야 소파아와 달리 입장료가 없다.

 

 

 

 

  

 

 

 

 

 

천장을 올려다보면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돔에는 260개가 넘는 작은 창이 있으며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실내를 밝게 비쳐주고 있다.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는 오스만 제국의 자존심과도 같은 상징을 갖는 사원이다.

공식 명칭보다 블루 모스크라는 말이 더 많이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내부에 들어가보면 알 수 있다.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는 오스만시대에 만들어진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 중 하나이다.

공식 명칭보다 블루 모스크라는 말이 더 많이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내부에 들어가 봐야 알 수 있다.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와 이즈닉(IZNIK)에서 가져온 20,000여 개의 푸른색 타일이

창으로 들어오는 빛과 어우러져 푸른 빛으로 빛나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푸른색 타일이 훼손되고 빛이 바래져

최근 원래의 색상에 맞추어 복구작업을 마친 상태라고 한다.

 

  

 

 

 

 

  돔에 세겨진 문양들은 정교하면서도 무척 아름답다.

 

 

 

 

 

 

아야 소피아에는 중심에 거대한 돔을 떠 받치는 기둥이 없다.

건축시에 돔의 무게를 완벽하게 분산시켰기 때문인데

그 보다 1천년이나 뒤에 지은 블루 모스크에는 대형 돔의 무게를 분산시키지 못해

거대한 기둥 4개가 돔을 지탱하고 있다. 

 

 

 

  

 

 

 

 

 

 

민벨이라고 하는 예배를 드리는 설교제단으로 정교한 조각이 새겨져 있다.

단의 가장 높은 곳은 무하마드의 장소라고 하여 설교하는 사람은 중간정도 까지만 올라갈 수 있다.

이곳이 예배를 드릴때 이슬람성지인 메카쪽을 가르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무슬림들이 예배를 드리는 장소와 관광객들이 관람하는 장소는 칸막이로 막아 놓았는데

예배를 드리는 장소 안으로 들어 가려면 무슬림 임을 증명하는 신분증이 있어야 한다.

  

 

 

 

 

 

 

 

 

 

 

 

아야 소피아와  블루모스크는 비잔틴과 오스만 두 문명을 대표하는 자존심과도 같은 건축물이다.

분수대가 있는 광장을 중심으로 두 건축물은 500년간을 서로 마주 보고 서 있다.

특히 블루 모스크라 불리는 '술탄아흐멧 자미’ 는  비잔틴 문화의 상징인 아야 소피아에 대한

이슬람 문화의 우위를 상징하기 위해 그 양식을 모방하여 건축한 이슬람 사원이다.

 

그러나 아야 소피아보다 1,000년이나 뒤에 지어진 블루 모스크는 아야 소피아의 건축술을 뛰어 넘지 못했다.

규모면에서 돔의 크기나 높이가 아야 소피아를 능가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거대한 돔의 무게중심을 완벽하게 계산하여 설계된 아야 소피아는 중앙에 기둥이 하나도 없지만

그 보다 더 작은 규모의 돔을 가진 블루 모스크는 4개의 거대한 기둥이 돔을 떠 받치고 있다.

 

오스만 시대의 최고 건축가이며 94개의 사원과 57개의 대학,  35개의 궁전 등 370여 개의 크고 작은

건축물을 직접 설계하고 건축을 지휘했던 오스만 시대 최고의 건축가 '미마르 시난'도 

아야 소피아는 평생 넘지 못한 콤플렉스였다고 한다.

이 블루 모스크는 그의 제자인 '메흐메트 아가'에 의해 지어졌다

 

 

 

 

 

 

 

처음 터키 여행하다 보면 이슬람사원에 세워져 있는 미사일 같은 모양의 미나레(첨탑) 를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 

그러나 조금만 다니다 보면 이런 사원들은 우리나라의 교회 십자가 만큼이나 많다.

위 사진은 우리가 묵었던 호텔에서 촬영한 것인데 왼쪽이 아야 소피아고 오른쪽이 블루모스크이다. 

호텔은 신도시 탁심광장에 있고 아야 소피아와 블루 모스크는 구도시로 실제 거리는 무척 멀다.

 

 

 

 

 

 

블루 모스크에서 나오면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들과 잘 정리된 조경수들이 정원을 채우고 있다.

 

 

 

 

 

 

 

 

 

 

발사대에 세워진 미사일 같다.

아마 외계인이 지구를 공격한다면 이스탄불은 섣불리 공격하지 못할 것 같다.

하늘에서 내려 보면 엄청나게 많은 미사일들이 하늘을 향해 발사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객이 빠져 나간 틈을 타 기념촬영을 했다.

  

 

 

 

 

 

 

 

 

 

 

 

 

2010. 5. 20. 이스탄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