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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이스탄불] 지하궁전 예레바탄 사라이 & 히포드럼 광장

핫셀 2011. 2. 7. 18:30

 

지하궁전 예레바탄 사라이

 

터키 여행을 하다보면 가이드가 물챙기고 공짜 화장실 있으면 다녀오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만큼 터키에서는 물이 귀하고 화장실을 가려면 돈을 내야하는 유로화장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이스탄불은 물이 부족해서 이스탄불 북쪽으로 19km나 떨어진 벨그라데 숲에서

지하수를 끌어와 물을 공급했다고 하는데 이 물을 저장하는 곳이 바로 지하궁전이라고 불리는 '예레바탄 사라이' 이다.

 

 이곳은 약 8만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고 길이가 14m 너비 65m의 거대한 지하 저수조로 4m간격에 높이 8m의

기둥들이 28개씩 12열로 336개가 떠받치고 있는데 이 기둥들이 저수조를 건설하기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비잔틴시대의 유적을 비롯해 각지에서 공수해 온 것이라고 하는데

에페소스를 비롯해 심지어 그리스 로마신전에 있는 아크로폴리스에서 공수해 온 것도 있다고 한다.

 

 

 

 

 

지하궁전은 터키어로 '에레비탄 사라이'라고 하지만 영어 이름은 '바실리카 수조' 라고 하는데

바실리카는 로마제국때 기둥이 많은 공회당이나 교회를 말한다.

그리고 물을 저장하는 저수조의 규모가 궁전처럼 어마어마하고 지하에 있기 때문에 지하궁전이라고 한다고...

 

 

 

 

 

관람객을 위해 지하내부를 둘러 볼 수 있도록 나무로 통로를 만들어 놓았다.  

저수조의 두께는 4m의 내화 벽돌로 둘러싸여 방수를 위해 몰타르로 마감되었다고 한다

또 이곳에서 영화 007시리즈 2탄 '위기일발'이 촬영되면서 새로운 관광지로 알려졌다고 한다.

숀코네리 주연의 007 위기일발이 1963년도 개봉했으니 까득한 옛날 이야기다.

 

 

 

 

 

각 지역에서 공수해 온 기둥들이라 그런지 같은 모양을 한 기둥들은 찾아볼 수 없고 모두 제 각각이다

 

 

 

 

 

바닥에는 물이 채워져 있었고 이곳에 금붕가 있다고 하는데 보지는 못했다.

 

 

 

 

 

 

 

이곳은 엄지 손가락을 구멍에 넣고 나머지 네 손가락을 돌리면서 한가지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걸 보면 내가 잘못 빌은건지 효험이 없는건지...

 

 

 

 

 

 

 

이 지하저수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가 바로 이 메두사의 기둥이다.

1984년 보수공사때 처음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메두사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뱀으로 된 머리카락을 가진 날개달린 괴물로 머리가 하나는 거꾸로, 하나는 옆으로 놓여있는데

비잔틴 사람들은 왜 메두사를 저수조 제일 안쪽 기둥바닥에 받쳐 놓았을까?

 

여기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메두사는 눈을 마주치게 되면

저주를 받아 돌이된다는 전설이 있어서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얘기와

이 저수조가 건립될 당시 기독교인들이 이교도를 멸시하기 위해서 제일 밑바닥에 놓았다는 것,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다른 기둥들과 천정의 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그냥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히포드럼 광장

 

고대 도시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히포드럼 광장은 집회와 전차경기, 검투사 경기를 하던 곳으로

약 3만명 정도 수용할 수 있도록 40줄의 계단식 좌석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시설이 있었는지 흔적도 남아 있지 않고 그저 평범한 작은 공원이었다.

 

또 이곳에 세워져 있는 오벨리스크는 이스탄불에서 가장 오래된 기념비로서 이집트 파라오가 BC 15세기경

전쟁승리 기념으로 만든 것으로 BC 390년에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이집트 카르낙 신전에서 가져다

여기에 설치한 것이라 하는데, 이집트와 비잔틴이 이웃 동네도 아니고 그 시대에 300톤이나 되는

저런 큰 돌기둥을 어떻게 운반해 왔는지 그것이 더 신기할 따름이다.

   

 

 

빌헤름 샘

이곳은 19세기말 이스탄불을 두 번이나 방문한 독일의 빌헤름2세 황제가 기증한 기념 분수다.

 

 

 

 

빌헬름 샘의 정자 천정 모습

 

 

 

 

 

 

 

청동 뱀기둥

 

 

 

 

 

 

 

 

노부부의 모습이 무척 여유로워 보인다

 

 

 

 

 

 

 

오벨리스크

이 오벨리스크는 수송도중에 부러져 원래 높이의 1/3인 17m로

받침대는 오벨리스크를 세우는 장면과 전차경기장면 등이 부조로 조각되어 있다.

 

 

 

 

 

 

 

 

콘슨탄틴기둥

높이 32m의 이 기둥은 원래 놋쇠를 쒸워져 있었는데

제4차 십자군이 침략했을 때 벗겨 동전을 만들었다고 한다

 

 

 

 

 

2010. 5월 터키 이스탄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