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이언 파크 &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야경
싱가포르의 야경은 화려했다. 인천에서 오후 2시 30분에 출발해서 싱가포르의 창이 공항에 도착한 건 오후 8시였다.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마치고 출국장을 빠져나오자 싱가포르에서 유학 중인 아내의 후배가 마중 나와 있었다. 무더울 거로 생각했던 날씨는 그리 덥지는 않았다. 조금은 습한 기운이 느껴졌지만, 공항에서 바로 연결된 MRT(우리나라의 전철)를 타고 숙소에 도착한 시간이 밤 9시 30분, 몸 상태는 숙소에서 쉬고 내일부터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아내의 눈치가 나갔으면 하는 표정이다.
아내의 후배도 싱가포르는 야경이 좋다면서 특히 주말 저녁은 싱가포르의 문화를 접할 좋은 기회라며 10시면 아직 이곳은 초저녁이라는 말에 체크인만 하고 짐도 풀지 않은 채 카메라 가방만 챙겨 들고 나왔다. 호텔 앞에서 택시를 타고 향한 곳이 싱가포르에서 가장 번화한 곳인 머라이언 파크였다.
싱가포르의 대표관광 명소인 이곳은 주말이라 그런지 밤 늦은 시간까지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특히 이곳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Marina bay sands Hotel)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머라이언 파크에는 마리나 베이 호텔과 머라이언 상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사람들로 늦은 밤에도 북적였고 낯선 곳에서 맞이하는 밤의 문화는 그리 낯설지 않았다. 아득한 옛적에 밤을 낮 삼아 날 새는 줄 모르고 즐겼던 젊은 날의 추억이 싱가포르에서 되살아나는 듯했다. 늦은 밤 하얀 머라이언 상의 입에서 뿜어내는 분수는 어두운 밤에 더욱 빛났다.
▲ 머라이언 파크의 상징조형물인 머라이언상
▲ 주말이라 그런지 늦은 시간인데도 유람선이 운항한다
▲ 머라인언 파크에서 바라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 머라인언 상
▲ 싱가포르에서 유학중인 아내의 후배와 함께
▲ 레이저 분수 쇼
위의 사진은 싱가포르 일정 셋째 날 다시 찾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앞 풍경이다.
매일 밤 8시와 9:30분에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앞에서 화려한 레이저 쇼가 펼쳐진다.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은 11시에 한 차례 더 진행된다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싱가포르에서는 잘 알려진 스토리가 있는 듯한 내용의 화면과 음악이 나오면서 10여 분간 진행되는 레이저쇼는 색다른 볼거리다.
사실 싱가포르에서는 특별히 볼만한 관광지가 없는 곳이라 그나마 이곳에서 레이저쇼마저도 못 본다면 억울하다.
레이저쇼를 하는 시간에는 엄청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가 쇼가 끝나면 밀물같이 빠져나간다.
호수 건너편이 머라이언 파크다.
Merlion Park & Marina bay sands Hotel, Singapore ⓒ핫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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