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서유럽

[스위스/융프라우] Top of Europe, 융프라우요흐에 오르다

핫셀 2009. 6. 1. 08:46

독일에서의 첫 일정을 마치고 두 번째 방문국인 스위스에 도착한 첫 날은 추적추적 비가내려 여름인데도
소름이 돋을 정도롤 날씨가 스산했다.  우리가 도착한 인터라켄은 인구 5,000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에 불과 하지만
융프라우를 비롯한 알프스의 전망대로 향하는 등산열차가 인터라켄 동역을 기점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연중 관광특수를 누리는 곳으로 베르너오버란트 지역에서 가장 많은 숙박시설을 보유한 곳이기도 하다.


저녁 무렵 도착한 인터라켄에서 치즈를 녹여 빵을 찍어 먹는 스위스 전통요리인 퐁듀로 저녁을 대신하고
스위스에서의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우리가 방문한 날 융프라우는 유럽의 정상(Top of Europe) 답게 기상이 시시각각으로 변했다.
융프라우를 가기 위해 인터라켄에서 숙박을 하던 날도 밤새 내리던 비는 다음날 새벽이 되어도 그칠 줄 몰랐고
새벽비를 맞으며 인터라겐 동역(Interlaken Ost)에서 첫 열차를 타고 융프라우를 향했다.

 

 

열차가 인터라켄 동역을 출발한지 30여 분쯤 지나 라우터브룬넨(Lauterbrunnen)역에 도착,

여기서부터는 일반열차가 아닌 톱니바퀴가 있는 등산열차로 환승했고,

열차가 본격적으로 산악지대를 둔탁한 쇠소리를 내며 오르기 시작할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알프스의 풍경이

시야에 들어오고 산자락마다 전망 좋은 위치에는 호텔들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산악열차 차장으로 비친 알프스의 모습들은 동화속의 풍경 같았다.

전망 좋은 언덕에 자리한 건물들은 호텔과 같은 숙박영업을 하는 곳이다.

 

 

 

 

 

라우터브루덴(Lauterbrunnen)계곡 풍경

15km인 루치네 강이 흐르는 라우터브루넨 골짜기는 해발 795m에 있다.

골짜기는 300∼500m의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산허리를 흘러내리는 수많은 골짜기와 폭포 등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품고 있는 곳이다.

 

 

 

 

 

 

 

 

 

 

 

정상으로 오를수록 푸른 녹음은 점점 사라지고 하얀 눈과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회색빛의 바위만이 알프스의 또 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해발 2,061m에 위치한 클라이네 샤이데크(Kleine Sheidegg)역 주위에 위치한 숙박시설

 

 

 

 

 

알프스의 아름다운 모습에 취해 있는 동안 열차는 해발 2,061m에 위치한 클라이네 샤이데크(Kleine Sheidegg)역에 도착,
이곳은 융프라우를 관광하기 위한 코스가 2곳이 있는데 올라올때 이곳에서 만나고 내려갈때 이곳에서 올라온 곳과
반대코스로 갈라지는 분기점이 되는 역이다.

 

 

 

 

 

융프라우요흐를 오르기 위해서는여기서  마지막으로 또 한번 산악열차를 갈아 타야한다.

 

 

 

 

 

 

 

융프라우를 오르는 길 2,000m 고지 부근에는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만발해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아름답게 피어 있다.

 

 

 

 

 

얼음궁전의 모습

얼음궁전은 알레치 빙하 20m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얼음궁전으로 들어가는 통로에는 희미한 푸른조명으로 더욱 차가운 느낌을 주고 있다.

거대한 얼음의 강에 굴을 뚫어 만든 얼음궁전에는 다양한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다.

 

 

 

 

 

융프라우지역은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세계자연문화유산에 등록된 지역이다.

유럽의 지붕인 융프라우 정상을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라 부르는데

이는 처녀를 뜻하는 융프라우(Jungfrau)와 봉우리를 뜻하는 요흐(Joch)의 합성어라고 한다.

처녀봉인 융프라우요흐는 높이가 4,154m에 이르며 정상은 만년설로 뒤덮여 있다.

 

 

 

 

 

융프라우요흐 전망대에 서바라 본 알레치 빙하의 모습

융프라우요흐 정상의 전망대는 전면이 유리로 둘러싸여 있어 알프스의 장엄한 광경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다.

알레치빙하는 알프스에서 가장 크고 긴 빙하로 두께가 800m나 되는곳도 있다고 한다.

 

 

 

 

 

 

인터라켄 동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며...

전날 부터 내리던 비는 아침이 되어도 그칠줄 모르고 계속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융프라우요흐의 기차역  

융프라우요흐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3.454m)에 위치한 역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 역이 생긴것은 1912년으로 바위산을 관통하는 철로를 건설하고 등반산열차를 운행한 이후 세계의 관광명소가 되었다. 

융프라우요흐 등산열차에는 한국어 안내방송이 중국어 일본어와 함께 나와 간이역의 이름과 정차시간을 쉽게 알 수 있다.

 

 

 

 

 

 

 

3,571m 융프라우의 스핑크스 전망대에서...

 

 

 

 

 

여름에 맞아 보는 눈...

프라우요흐의 플라테 테라스로 나가면 알프스의 눈을 밟을 수 있다

정상에 내리는 눈으로 인해 알프스의 영봉들을 선명히 볼수는 없었지만 여름에 맞아보는 눈(雪)이 아마도 우리에게
행운을 가져다 줄것 같은 기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삼각대를 세우고 원 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