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색(色)다른 일상

아내의 마흔번째 생일 깜짝 이벤트

핫셀 2010. 6. 20. 18:31

 

매년 6.20일 아내생일은 국기를 달지 않는 우리집 국경일이다.

해마다 생일때면 함께 여행을 떠났는데 올해는 아내가 얼굴 피부관리를 받느라 그냥 집에서 보냈다.

워낙 깜짝 이벤트를 좋아 하는 아내인지라 어떤 이벤트를 할까

한참 고민하다가 현수막 이벤트을 하기로 결정하고

일주일 전에 사진과 생일 축하문구를 넣은 현수막과 풍선을 준비해 두었다.

 

그런데 아내 몰래 준비해야 하는데 내가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느라  몰래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준비하기로 결정을 하고 준비할 시간을 만들기로 했다. 

내가 토요일 저녁에 아내와 뮤지컬 관람을 하기로 하고 그 사이 집에서 아이들이 준비하기로 했다.

다행이 아내가 오후에 낮잠을 자는 사이 풍선을 불어 1차 준비를 마치고

아이들에게 풍선과 현수막 설치 방법과 위치을 알려주고 아내와 뮤지컬 관람을 갔다.

 

뮤지컬은 아내가 예전부터 한번 보고싶어 했던 '김종욱 찾기' 라는 뮤지컬이었는데

그 동안 서울에서 장기공연을 하다가 마침 이번 주말에 수원에 있는 경기도문화의 전당에서 하는 공연이었다.

  

  

 

 경기도문화의 전당은 예전에 다른공연 관람과 행사때 몇 번 갔었는데 시간에 맞추어 가느라

주위를 둘러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일찍가서 여유를 가졌다.

경기도문화의 전당 앞마당에는 여러가지 조형물과 아기자기한 토피어리 작품들이 많이 있었다.

  

 

 

 

 

루브르박물관에 있는 피라미드와 비슷한 것 같다

 

 

 

 

 

재미있는 토피어리 작품들

 

 

 

 

 

 

 

 

 

 

 

 

 

 

 

뮤지컬 관람이 끝날 무렵 아이들한테 준비가 다 되었다는 문자가 왔고

언제쯤 집에 도착한다는 연락을 하고 집으로 향했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탔고 잠시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깜작 놀랐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부터 집앞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광경이 펼쳐졌다.

 

또 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자 현관에는 쌍둥이들이 아내 나이인  '4 0' 이란 숫자로 된 초에

불을 밝힌 케익을 들고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냥 거실에서만 준비할 줄 알았는데 전혀 생각치 못한 뜻밖의 이벤트에 나도 놀랐다.

그리고 미역국까지 끓여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언제나 소녀같은 당신의 마흔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그리고 사랑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나타난 광경~ 와~ 

 

 

 

 

 

 세자매...?

 

 

 

 

 

 그렇게 좋아??

 

 

 

 

 

거실에 붙여 놓았던 사진들을 이곳으로 옮겨 좋은 이벤트 소품으로  활용했다.

나도 전혀 생각을 못했는데 아이들의 또 다른 생각이 만들어 낸 작품이다.

 

 

 

 

 

문을 열고 현관에 들어가자 불을 밝힌 케익을 들고  "생일 축하합니다.~~♪~♬"  

 

 

 

 

 

여기 있는 장미 꽃잎은 아파트 정원에서 따 온 것 이라고...

 

 

 

 

 

요기가 메인 이벤트 장소다.

 

 

 

 

  

거실로 자리를 옮겨 정리를 하고 

생일 축하 합니다.~~ 

 

 

 2010. 6. 19.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