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에 다녀 온 '미술관 자작나무 숲'이다.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길을 잘못 들어 고생을 좀 했던 곳이다.
처음에 갈때는 초행길이라 인터넷에서 가는 길을 확인하고 메모를 해두었다가 찾아갔는데
이번에는 네비에 '자작나무'라고 입력하고 검색하니 황성군에 있는 '자작나무숲'이 있기에 아무 의심없이 안내버튼을 눌렀다.
어찌된 일인지 도착할 시간이 지난것 같은데 네비가 안내 하는 길은 낯선 곳으로 방향도 달랐다.
무언가 잘못된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한참을 지난 후였다.
차를 세우고 전화를 걸어 주소를 확인하고 방향을 바꾸어 1시간 정도를 허비 하고서야 목적지에 도착했다.
가는 길에 노란 빛의 자작나무 단풍이 있으려니 기대하고 갔는데 이곳은 이미 잎을 다 떨구고
한여름 푸르던 녹음은 앙상한 가지만 남아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다.
대신 뜰에는 가을 꽃들과 노란 은행나무잎이 가을햇살에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오랜만에 보는 탐스런 수세미가 편지함에 메달린 모습이 너무 정겹다.
아래의 붉은 지붕은 갤러리고 위쪽에 보이는 건물이 숙소동 펜션이다.
산책로에서 바라 본 모습
미술관 앞의 작품인 듯한 조형물과 붉게 물든 단풍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더 해준다.
늦은 아침식사로 점심을 먹지 않은때라 조금 출출하기도해 와플과 핫초코 한 잔씩을 주문했다.
잠시 기다리고 있는동안 인상 좋고 잘 생긴 이곳 주인장의
아드님이 몇달 전에 왔을때를 기억하고 우리에게 인사를 건낸다.
어떻게 보면 이곳이 어울릴것 같지 않은 외모인데 대화를 해보면 넉넉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느낄 수 있게 한다.
2008.10.26, 강원도 횡성 '미술관 자작나무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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