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전라도

[전남/해남] 해남 대흥사에서 땅끝마을까지

핫셀 2010. 3. 24. 08:15

 해남을 다녀 온지 벌써 열흘도 더 지나 버렸다.
여행을 다녀오면 바로 블로그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다짐해 놓고 또 한참이 지났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는 해남을 들러 다음 날 법정스님 다비식이 있은 순천 송광사에 다녀 온 후
바로 다비식 일정을 포스팅하긴 했지만 전날 일정인 해남에 대한 내용은 올리지 못했다.

 

2주일 전 목요일 오후에 아내한테서 전화가 왔다. 다음날 금요일에 휴가를 냈다면서 함께 휴가를 내면 안되냐고...
그동안 늦둥이 유산으로 인해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몇 달 동안 아무데도 가지 못하고 답답해 하는 것 같아
다음날 함께 휴가를 내고 조금 늦은 시간인 오전 9시30분 경 집을 나섰다.
어디든 멀리 가고 싶다고 해서 네비에다 땅끝마을이 있는 "해남"를 입력하고 남도로 향했다.

 

 

 

 

해탈문

부도밭을 지나 대흥사 입구에 들어서면 해탈문이 나타난다.

보통의 사찰에는 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서는 입구에 천왕문이 있는데 이곳은 천왕문 대신 해탈문이 있다.

 

 

 

 

대흥사 경내로 들어가는 길가 나뭇가지에는 파란 새순들이 봄을 재촉하고 있는 듯 하다

 

 

 

 

 

 

아직은 앙상한 나뭇가지와 조용한 경내의 모습이 쓸쓸함을 더해 준다

경내 넓은 마당에 있는 고목나무에도 얼마 있지 않아 새순이 돋고 화려한 봄꽃으로 치장하게 될 것이다. 

 

 

 

 

 

 

 

 

사리탑인데 어디에선가 많이 본것 같다 

 

 

 

 

 

 

 

 

 

 

가허루(駕虛褸)

사찰의 가장 중심에 있는 곳이다.
휘어진 자연목으로 만든 문지방이 달처럼 휘어져 있어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
문턱을 넘어 통로를 지나가면 정면에 천불전이 있다
'가허루(駕虛褸)'란 현판은 추사 김정희와 함께 당대의 명필이었던 창암 이삼만이 썼다.

 

 

 

 

천불전 꽃창살

천불전의 문창살은 보통의 문창살과 달리 꽃무늬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희미하게 빛 바랜 문창살들이 오랜 세월의 흐름을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대흥사는 백제때 지어진 고찰이지만 이곳 천불전은 18세기에 지어졌다고 한다.

 

 

 

 

 

 

 

 

 연리근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현상을 연리지라고 하는데

대흥사의 이 고목은 반대로 한 뿌리에서 나와 줄기가 둘인 연리근 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등을 밝혀 소원을 비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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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노닐던 곳 유선관(遊仙館)

 

일주문을 지나 대흥사 입구에 위치한 음식점을 겸한 한옥 숙박시설이다.

나오는 길에 잠시 들러 봤다.

이곳은 다음달 초 청산도 갈때 1박을 하려고 예약해 놓은 곳이기도 하다.

가끔 남도 여행때 이용하는 곳인데 일주문을 지나 대흥사 바로 아래에 있는 한옥고택이다.

  

 

  

대문을 들어서면 아담하고 정갈한 정원이 보이고

조금 더 들어가면 장독대와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는 후원이 있다.

 

유선관은 원래 대흥사를 찾는 신도나 수행승들이 객사로 이용되었다고 하는데

정확히 언제 지어졌는지는 알수 없지만 400년 역사를 지닌 한옥이다.

 

 

 

 

 

 

뚝뚝 떨어져 뒹구는 빨간 동백꽃이 남도의 정취를 더해 준다

 

 

 

 

자화상
벽에 걸린 큰 거울을 보고 한 컷~ 

 

 

 

 

특히 임권택감독의 유선관에 대한 애착은 남달랐던 것 같다.
임권택감독의 영화 중 유난히 유선관을 배경으로 촬영한 영화가 많다.
장군의 아들, 서편제, 취화선, 천녀학을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하는데
천년학 촬영 당시에는 이곳에서 칠순잔치을 했다고 한다. 

 

  

 

 

마당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정갈하게 잘 정리된 장독대가 있다.
장독대 뒤로 계곡이 있어 물 흐르는 소리와 새벽녘에는 사찰 경내에서 들려오는 예불소리도 들을 수 있다.

 

 

 

 

'맴섬' 이다.

썰물때라 물이빠져 육지와 연결되어 섬같아 보이지 않는다. 

 

 

 

 

땅끝 마을의 전망대를 오를수 있는 모노레일이다.

2005년 12월부터 운행을 했다고 하는데 1인당 운임이 왕복 4천원이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올라갈때는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 올때는 걸어서 오는 것도 좋다.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 가면서 바라 본 땅끝마을 전경  

 

 

 

 

모노레일 안에서 인증샷~~

20인승 모노레일에 단 둘이 타고 올라갔다.

 

 

 

 

땅끝마을에서 바라 본 낙조

 

 

 

 

땅끝전망대

 

 

 

 

땅끝표시석 앞에서

 

 

 

 

 

2010. 3. 12. 해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