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과 함께 시작하는 남도의 봄꽃 여행
이제 남녘에서 시작된 꽃소식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북상을 시작한다.
3월 가장 먼저 봄 소식을 알려주는 광양의 매화문화 축제, 구례 산수유 축제를 시작으로
릴레이를 하듯 여수의 영취산 진달래 축제가 4월에 그 바통을 이어 받는다.
해마다 개화시기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4월 초·중순 남도에 가면 다양한 봄꽃 축제와 만날 수 있다.
빠듯한 일정이긴 하지만 전날 밤 부터 부지런히 다니면 경상도와 전라도를 넘나들며 봄꽃 향기에 취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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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목의 일출(06:00)
밤 새 달린 자동차가 도착한 곳은 전남 여수 돌산도의 무술목 바닷가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4시,
해가 뜨는 6시까지는 아직 2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다.
자동차에서 잠시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 5시 40분쯤 카메라를 챙겨 바닷가로 나갔다.
형제같은 두 개의 섬이 나란히 남쪽 바다의 해맞이를 준비하고 있었다.
잠시 후 동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여명이 밝아오고 두개의 섬사이로 장엄한 일출 드라마가 시작되었다.
20여 분 동안의 일출 촬영을 마치고 다음 일정인 인근의 영취산으로 향했다.
무술목 해변의 일출 직전 여명(05:55)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며 붉은 태양이 솟아 어른다 (05:59)
(06:00)
(06:0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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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타는 영취산 진달래(08:00~11:00)
조금 늦으면 휴일이라 많은 등산객으로 인해 사진촬영이 불편할 것 같아 간식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산에 올랐다.
등산로 초입에서 바라 본 정상 부근은 이미 진달래로 연분홍빛 융단을 깔아 놓은 듯 붉게 타고 있었다.
영취산은 15만평의 엄청난 진달래 군락지가 있는 해발 510m의 산으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등산로 초입이 가파른 길이라 처음 20~30분 정도가 고비고 이 고비만 넘으면 붉게물든 천상의 화원을 거닐 수 있다.
산 정상에 오르면 남해의 확 트인 절경과 한 눈에 내려다 보는 진달래 군락이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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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사진작가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 장평저수지(13:20~13:50)
영취산에서 내려와 아침을 겸한 점심식사로 요기를 하고 남해의 장평저수지를 향해 세 번쩨 일정을 서둘렀다.
보물섬이라 불리울 만큼 남해는 계절별로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특히 봄이면 장평저수지 주변은 벛꽃과 유채 그리고 잘 가꾸어 놓은 튜울립이 관광객을 맞이 한다.
남해읍에서 이동방면으로 가다 보면 농업기술센터 건물이 나오고 바로 앞에 저수지가 하나 있다.
여기가 바로 남해의 유명한 벚나무가 있는 장평저수지다.
사방으로 뻗어 나간 고목나무 가지에는 탐스런 벚꽃들이 저수지 속에 반영되어 한폭의 수채화를 연출한다.
4월에 가장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남해의 명소이기도 하다.
사진공모전이나 카렌다로도 많이 소개된 장평저수지의 풍경은
사진을 보면 "아~ 여기구나" 하는 장소일 정도로 유명하다.
개화 시기만 잘 맞으면 흐드러진 벚꽃과 유채 그리고 튜울립을 한 번에 다 볼 수도 있다.
그런 행운을 기대하며 4월 둘째주 남도여행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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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대상으로 선정된 '창선·삼천천포대교'(14:40~15:10)
남해를 여행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경남 사천시와 남해군 창선도를 연결하는
창선·삼천천포대교 주변에 만발한 유채가 있는 풍경을 마지작으로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창선·삼천천포대교는 5개의 교량(삼천포대교,초양대교,늑도대교,창선대교,단항교)을 부르는 이름이다.
총 길이가 3.4km로 1995년 2월에 착공해서 2003.4.28일에 개통되었으며
2006년에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대상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창선·삼천포대교 주변의 유채 꽃밭
위의 일정은 2005. 4. 17일에 다녀 온 일정이다.
개화시기는 해마다 다르기 때문에 여행 일정에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그 이후에도 영취산과 남해는 수 차례 방문 했지만 모든 상황이 맞아 떨어진 적은 없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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