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벌써 15년 전 일이 되었다.
이곳 안성으로 발령받아 1년을 직장생활을 했던 적이 있다.
그 이후에는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보아 왔던 안성을 직접 방문한 건 15년 만에 처음인 것 같다.
아침식사를 하고 집을 나서 안성목장에 도착했을 때가 9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다.
그런데 끝없이 펼쳐진 안성목장의 청보리밭은 구제역으로 인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그래서 목장 입구에서 잠시 기념사진 몇 장만을 남기고 찾아 간 곳이
안성시 금광면 신양복리에 있는 '호랑이 마을'로 불리는 복거마을이다.
동네 곳곳에는 호랑이를 묘사한 그림과 조각품들이 마을을 장식하고 있었다,
마을로 들어서면 어디에선가" 어흥" 하며 호랑이가 나타날 것 같다
이곳에 있는 호랑이는 무섭지가 않다.
옛날 민화 속에서 나오는 호랑이 담배 피우는 모습에서 부터
철제호랑이 까지 재미있고 친근한 호랑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해학적으로 표현해 놓은 호랑이 모습은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 같은 존재다.
'호랑이가 엎드린 형국'이란 뜻의 복거마을 옛 이름은 복호리(伏虎里) 이다.
이 옛 이름에 착안해 2009년에 아름다운 미술마을로 조성했다고 한다.
마을회관 건너 길가에 수호신 처럼 앉아 있는 철제 호랑이 모습
농기구와 폐 드럼통 등 고철을 이용해 만들었다.
마을회관 지붕위에서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잼 있다.
닭과 호랑이의 조우
느티나무에 걸어 놓은 장난감 같은 물건들은 무얼 의미하는 것인지???
담장에 붙어있는 사진들은 실제 이 동네에 사는 주민들이라고 한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정담을 주고 받는 모습들이 정겹다
호랑이인지 고양이인지?
둥근 원을 이용해 형상화 한 호랑이 그림
호랑이도 오래 살면 한글도 쓸 줄 아는 모양이다.
스프링 노트에 '호랑이가 살던 마을'이란 글씨를 쓰고 있다.
호랑이와 소가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누가 더 빠를까??
어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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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공도읍에 있는 안성목장 풍경
구제역으로 인해 목장 주변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었다.
2010. 5. 2. 안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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