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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귀포] 서귀포에 있는 '이중섭 문화의 거리'를 아시나요?

핫셀 2010. 8. 18. 12:21

이중섭 화백의 예술 혼이 살아 숨쉬는 곳

 

서귀포에 있는 이중섭 문화의 거리는 제주를 방문할 때마다 매번 찾는 곳이다.

작년 봄 이곳에 왔을 때와 달리 이중섭 거리의 모습은 많이 변해 있었다.

 

목재로 되어있던 보도와 차도는 인조 현무암 보도블럭으로 바뀌었고 중간중간에

자연석(현무암)을 깔아 그 위에 이중섭 화백의 그림을 새기고,

길 양편에는 이중섭 화백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소 그림을 비롯해 많은 작품들을

복사해 가로등 같은 조형물 기둥에 세워져 상설 전시되고 있었다.

야간에도 조명시설을 갖춰 그림을 감상 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또 주말에는 이중섭 문화의 거리를 ‘주말 차 없는 거리’ 로 만들어 다양한 거리공연을 펼치고 있었다. 

차 없는 거리는 ‘동명백화점 사거리~솔동산 수협 340m구간’으로

차량통행이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일요일 밤 12시까지 통제된다.

 

 

 

 이중섭 문화의 거리 입구

 

 

 

 

 

 

 

 

윗쪽에서 바라 본 이중섭거리 모습이다.

왼쪽에 이중섭 미술관과 이중섭 거주지 입구가 있다.

 

 

 

 

 

 

 

 

 

 

 

 

 

 

 

 

 

 

 짙은 색의 보도블럭은 자연석으로 이중섭화백의 그림을 새겨 놓았다.

 

 

  

 

 

마침 우리가 도착한 날 저녁에 '주말 차 없는 거리' 행사로 직장인으로 구성된 '제주빅밴드'의 

색소폰 연주와 즉석 노래자랑이 진행되었다.

 

 

 

 

 

야간에 보는 이중섭거리는 더 아름답다.

그의 대표적인 그림들이 거리를 빼곡히 채우고 있다.

 

  

 

 

 

 

 

 

 

 

 

 

 

 

 

 

 

'may飛' 라는 상호와 분위기에 끌려 한 컷 해봤다

 

 

 

 

 

6.26동란때 가족들과 함께 머물렀던 이중섭 거주지

 

 

 

 

  

또 이곳은 제주올레 6-B코스로 지정돼 주요 방문 코스가 되면서 수 많은 올레꾼들이

이중섭 문화의 거리를 거쳐 서귀포아케이드 상가로 가는 길목이 되고 있다.

올레코스인 이중섭 주거지와 연결된 골목길이다.  

 

 

 

 

  

이중섭 거리에 가면 꼭 들러야 할 곳 하나 더 있다.

‘갤러리카페 미루나무’ 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함께 매년 봄 ‘그리운 바다 성산포’ 란 시로 유명한

‘이생진 시인과 함께하는 시와 음악회’ 가 열리기도 한다.  

매주 일요일은 정기휴일이다.

  

 

 

 

 

 조금은 초라해 보이는 출입구 창문에 은지화를 형상화 한 것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다. 

 

 

 

 

 

 

 

 

막내와 함께...큰 애는 피곤한지 숙소에 남고 막내만 따라 나섰다. 

 

 

 

 

 

미루나무 카페 사장님의 저서

어린이 도서와 관련된 일을 하다가 이곳에 정착했다고 한다.

문학을 아시는 분이라 그런지 벽에 세워진 첼로로 직접 연주도 한다는데

연주하는 걸 보지는 못했다.

 

 

 

 

 

 

 

 

 이중섭 화백이 즐겨 그렸던 은지화

 

 

 

 

 

은지화와 첼로가 세워진 바로 오른쪽에는 '중섭방' 이란 표시가 보인다.

방안에는 이중섭 화백의 웃고 있는 초상화와 은지화가 걸려 있고

맞은 편에는 백석 시인의 '흰바람 벽이 있어' 라는 시가 걸려 있다.

 

이곳을 즐겨 찾았던 이생진 시인도 미루나무 카페에 오면 중섭방을 즐겨 찾았다고 하는데

이생진 시인의 '미루나무 카페' 란 시에서도 중섭방의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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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이 살았던 좁은 방에 등을 문지르는 것 같아 좋다.

오른쪽 흰 벽에는 백석의 시 '흰 바람벽이 있어' 좋고

왼쪽 벽엔 은박지 그림이 걸려 있어

백석과 중섭이 고향이야기 나누는 소리가 좋다.

그리고 정면에는 중섭이 웃는 얼굴이 행복하고

방 한가운덴 수백 년 묵은 팽나무 다탁(茶卓)이 소처럼 누워 있어

이중섭의 허리에 내 허리가 닿는 것 같아 따뜻하다.

 

...이생진, 미루나무 카페 중에서

 

 

 

 

 

 

 

 

 

 

노을 앞에서 울부짖는 황소(1953년)  

이중섭 미술관 안에는 이중섭화백의 진품 그림 일부가 전시되어 있다.

1층 로비에 있는 방문객을 위해 포토 존에 설치된 소 그림이다. 물론 진품은 아니다.

 

 

 

 

 

미술관과 이중섭 주거지 사이에는 이중섭 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2010. 7. 26. 이중섭 문화의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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