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나고 우수가 머지 않은 날인데
강원도에는 100cm가 넘는 100년만의 최고 적설량을 기록하며
눈폭탄이 쏟아 졌다는 소식이다.
그래서 지난주말 동해로 가려던 계획을 바꿔 남이섬을 다녀왔다.
남이섬은 지역적으로 특이한 위치에 있다.
바다가 아닌 강에 있는 몇 안되는 사람이 살고 있는 섬으로
반드시 경기도를 거쳐야만 갈 수 있는 유일한 강원도 땅이다.
남이섬을 들어가는 선착장은 경기도 가평이지만
남이섬은 행정구역상 강원도 춘천시 남면 방하리 이다.
한류열풍으로 연간 200만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찾는 관광 명소답게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예상과 달리 주차장은 이미 꽉 차 있었다.
그런데 주차장 옆에 지난해 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던 커다란 철탑이 하나 서 있었다.
알고보니 최근 남이섬의 새로운 명물로 등장한 짚-와이어 였다.
80m 높이로 설치된 이 타워에서 자라섬과 남이섬을 와이어에 연결해
활강의자에 앉아 북한강 위를 날아 자라섬과 남이섬으로 이동하는 것인데
순간 최고속도 시속 80km, 체감으로 느끼는 속도는 100km에 이른다고 한다.
짚-와이어(Zip-wire)
이 사진이 남이섬과 자라섬을 연결하는 하늘길 짚-와이어다.
철탑을 중심으로 오른쪽은 자라섬, 왼쪽은 남이섬으로 와이어에 매달려 강을 건널 수 있다.
아시아 최대규모의 짚와이어는 남이섬 940m, 자라섬 645m에 총 길이 1,585m의
하늘길을 약 1분만에 남이섬과 자라섬에 도착할 수 있는 레저시설로 80m 높이에서
시속 60~80km의 속도로 하늘을 날으는 스릴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섬으로 갈때 편도이용만 가능하고 공중에 메달려 가는 시간은 1분 30초 정도 소요되고
요금은 남이섬 입장료를 포함해서 38,000원, 이용료가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하늘을 날아서 강을 건너는 기분을 생각하면 한 번쯤은 투자 해볼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이용시간은 동절기는 09:00~18:00이고 하절기는 끝나는 시간만 1시간 연장된 19:00까지다.
'국내여행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정동진] 하슬라 아트월드(HASLLA ART WORLD) (0) | 2011.05.31 |
---|---|
[강원/평창] 대관령 양떼목장의 초여름 풍경 (0) | 2011.05.30 |
[강원/정동진] 정동진의 추억 (조각공원 & 정동진역 & 모래시계) (0) | 2010.09.30 |
[강원/정동진] 지중해의 낭만이 부럽지 않은 썬크루즈에서의 하룻밤 (0) | 2010.09.28 |
[강원/평창] 소설처럼 아름다운 메밀꽃밭에서 펼쳐진 효석문화제 (0) | 2010.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