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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백두산] 백두산의 7월은 천상의 화원이었다

핫셀 2011. 9. 2. 15:00

 

7월의 백두산 천지는 푸르렀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던 안개가 순간 걷히고 눈앞에 파란 천지가 나타났다. 푸르다 못해 검은 빛을 하고 있는 천지는 경이로움과 신비감을 더해 준다. 천지 주변에는 아직 녹지 않은 얼음조각들이 유빙처럼 떠다니고 백두산 정상부에는 이름모를 야생화들로 천상의 화원을 이룬다. 백두산의 봄 7월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7.2일 천지에 오르려 했던 계획은 아침부터 내린 비로 인해 7.3일로 연기했다. 그런데 7.3일에도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 아침에 일어나 파란 하늘을 보고 안도했다오전에 장백폭포와 녹연담을 둘러보고 곧바로 백두산 정상의 천지로 향했다.

 

백두산 정상으로 가는 승합차는 구불구불한 길을 엄청난 속도로 올라간다. 천지를 오르는 짚차와 승합차를 운전하는 기사는 엄청 터프하다. 구불구불한 길을 평지를 달리듯 한다. 오른쪽 왼쪽 번갈아 쏠리는 몸을 지탱하려면 정상에 도착할 때 까지 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손잡이를 꽉 잡은채 긴장을 놓을 수 없다. 손잡이를 얼마나 꽉 잡았던지 이미 떨어어져 나간 손잡이가 몇 개 보인다. 불과 20분도 안되는 곡예운전은 끝이 나고 우리를 태운 승합차는 천문봉 아래 종점에 도착 했다.

 

백두산은백번을 올라야 두 번정도 천지를 볼 수 있다고 해서 백두산이라고 한다는 우스개 소리처럼 백두산 정상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천지를 보기위해 올라와 몇 시간을 기다려도 천지를 보지 못하고 뿌연 안개속에서 기념사진만 촬영하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백두산에 올라 천지를 보는 건 행운이다. 백두산 천지는 수면고도가 해발 2,257m에 위치해 있고, 둘레가 14.4km, 최대너비 3.6km, 최대수심은 384m의 칼데라호다. 

 

 

 

 

 

▲ 어디선가 갑자기 안개가 몰려온다.

 

 

 

▲ 순식간에 안개는 천지를 뒤덮어 버린다.

 

 

 

▲ 눈앞의 천지가 안개속으로 사라졌다.

 

 

 

▲ 또 다시 파란 천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  비류봉 능선

천지의 능선들은 외계의 모습처럼 신비스럽다

 

 

 

 

 

7월의 백두산은 천상의 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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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상의 화원

1,800여 종이 넘는 야생화가 피어나는 백두산은 야생화의 보고다.

이름도 모양새로 생소하고 같은 종이면서 백두산에서 자라는 야생화는 색이 다르다.

백두산의 봄은 이름모를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 야생화의 경연장이된다

백두산의 7월은 천상의 화원이다.

 

 

 

 

 

 

 

 

 

 

 

 

 

떨어진 꽃잎이 아니다

바람이 많고 유난히 추운 백두산의 지형에 적응한 듯

백두산 정상부의 식물들은 땅바닥에 붙어 강인한 생명력을 이어간다

 

 

 

 

 

 

 

 

 

 

 

 

▲ 수목한계선 윗쪽과 천지 주변에는 온통 야생화로 뒤덮혀 있다.

 

 

 

 

 

 

 

 

 

 

▲ 천문봉 아래에 있는 편의시설들

이곳까지 관광객을 태운 짚차와 승합차가 올라온다.

관광수요가 늘면서 부족한 편의시설들을 증축하고 있다  

 

 

 

▲ 백두산 천문봉 아래에 있는 천지 기상대

이곳 기상대에서는 숙식이 가능하다. 물론 예약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산장과 비슷한데 중국사람들과 한국사람들의 숙식요금도 다르다.

 

 

 

▲ 천지기상대 내부모습

이곳이 잠을 자는 방이다.

저녁과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하루저녁 숙박요금이 중국돈으로 500원이다.

중국사람이 아닌 경우 100원을 더 받는다.

 

 

 

▲  피곤에 골아 떨어진 모습을 잠시 찰칵~~

 

 

 

▲ 백두산 정상부 능선은 자세히 보면 온통 꽃으로 뒤덮혀 있다. 

 

 

 

백두산에 천지주변 편의시설 공사 차량이다

 

 

 

▲ 천지 주차장

천지관광객을 태운 승합차와 짚차들은 이곳까지 올라온다.

뒤에 보이는 능선이 천문봉이다. 

천문봉에 올라서면 웅장한 천지의 모습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다.

왕복 승차요금은 80원, 그런데 기상대에서 하룻 밤을 자고 다음날 내려가면 또 다시 80원을 내야한다.

어느나라 셈법인지....

 

 

 

▲ 천지기상대 앞에서

중국 국경수비대원들이 입는 옷과 비슷하다는데 이곳에 주둔하는 관리원의 방한복이다.

준비해간 옷을 입었는데도 넘 추워 빌려입었다.

이불을 걸치고 있는 것 같이 무척 두터워 방한복으로는 그만이다.

 

이곳 기상대에서 관측한 백두산 천지의 최저기온은 1984. 2월 관측된 영하 47.5도라고 한다.

 


 

@ 2011.7.3. 백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