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오도리 이팝나무
경남 합천군 가회면 오도리에 있는 이팝나무다.
내가 오도리 이팝나무를 처음 본 건 2008년 황매산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당시에도 거대한 규모의 이팝나무가 신기해서 길가에 주차를 하고 사진을 몇장 찍었는데
빛이 좋지않아 활짝핀 이팝나무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그래서 꼭 다시한번 촬영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지난주 초파일 연휴 황매산 가는 길에 다시만날 수 있었다.
황매산을 오르기 전날 합천에 내려와 황매산 부근에 숙소를 정하고
오도리 이팝나무를 찾아간 건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사진은 2013년 5월 16일 오후 7시 30분 전후에 촬영했다.
옛날 우리나라에서는 이팝나무를 당산목으로 많이 심었는데,
이곳의 이팝나무도 오도리 마을을 지켜주는 당산목으로 신성스런 나무로 여기고 있다.
오도리 사람들은 예로부터 이 나무의 꽃이 피는 모양을 보고 그 해의 농사를 점쳤다고 하는데,
꽃이 활짝 피면 풍년이 들고 꽃이 시름시름 피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또 꽃이 피어도 벌과 나비가 날아들지 않아 신비스러움을 더한다고...
최근 이팝나무는 가로수로 많이 심어 자동차를 타고가다 길가의 하얗게 핀 이팝나무를 쉽게 볼 수 있다.
오도리의 이팝나무는 가로수로 심은 이팝나무 크기와 달리 거대한 고목이다.
가로수 정도 크기의 이팝나무를 보다가 하얀 꽃이 고목을 덮고 피어있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다.
오도리 이팝나무는 높이가 15 미터, 중간 둘레가 2.8 미터 바닥 뿌리부분 둘레는 6.8 미터에 달한다.
매년 5월 초순부터 하순에 걸쳐 향기로운 흰 꽃을 피우고 꽃이 지고나면 까만 과실이 달린다.
꽃이 활짝핀 오도리 이팝나무를 보면 마치 온통 흰 눈으로 뒤덮인 것처럼 장관을 이룬다.
꽃잎의 모양이 흰쌀밥과 같기 때문에 흔히들 이 나무를 '이밥나무'라고 부른다.
또 입하에 꽃이 피기 때문에 ‘입하목(入夏木)’이라 부르다가 ‘입하나무’를 거쳐
오늘의 '이팝나무'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오도리 이팝나무는 1993년 12월에 경상남도 천연기념물 제134호로 지정되었다.
네비게션에 '오도리 이팝나무' 라고 입력하고 찾아가면 된다.
2013. 합천 ⓒ핫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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