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아우슈비츠의 우울한 폴란드에서의 첫 일정을 마치고 크라쿠프에서 1박을 한 후 약 15km 떨어진
비엘리치카의 암염광산을 방문했다. 13세기 부터 개발된 이곳 소금광산은 현재까지도 채굴이 이루어 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소금광산으로 지하 9층에 327m까지 개발된 엄청난 규모였다.
1978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소금광산에 들어 갈때는 반드시 광부출신이거나 광부교육을 받은 현지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야만 했다.
이 소금광산은 규모 만큼이나 당시 국가재정의 3분의 1을 소금광산에서 조달했을 정도로
국가재정의 큰 부분을 차지 했다.
▒
▒
▒
소금광산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지하 100m 지점에 있는 킹가공주 예배당이다.
이곳에는 폴란드 출신인 교황 요한바오로 2세의 모습을 비롯한 성경의 이야기를
소금으로된 벽면에 부조와 조각으로 잘 묘사되어 있다.
또 소금 결정으로 조각된 왕관모양의 샹들리에가 소금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 져 있다.
이곳의 모든 것은 소금으로 이루어져 있고 바닥의 반짝이는 보도블럭 까지도 소금이다.
원근감이 잘 묘사된 최후의 만찬을 소금으로 된 벽면에 부조로 표현했다.
이 외에도 이곳에는 다양한 조각작품들이 많은데 모두가 여기서 일하는 광부들의 작품이라는 말에 다시한번 놀랐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과 벽면은 모두 나무로 만들어져 있다.
아마도 철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소금의 염분에 의한 부식때문에 그런것 같았다.
여기에는 다녀간 기념으로 이름이나 메모를 남겨 놓았는데 한글도 많이 보인다.
내려 갈때는 이곳 계단을 이용해서 내려가고 올라 갈 때는 좀 허접하게 만든 공사장의 화물을
실어 나르는 엘리베이터 같은 곳에 타면 둔탁한 소리를 내며 30초 남짓 걸려 지상으로 올라 온다.
이곳에서 일하는 광산노동자의 모습이 소금조각으로 묘사되 있다.
광산지하에 있는 식당
여기도 테이블 외에는 모두 소금이다.
광산입구에서 판매하는 암염을 가공해서 만든 전등과 액세서리
광산입구 앞쪽에 있는 성당인 듯한 빨간지붕의 건물이 인상적이다.
지붕의 빨간색은 기와를 만드는 과정에 따라 등급과 색이 다르다고 하는데
기와의 빨간색 정도를 기준으로 건물의 용도와 부의 기준을 알 수 있다고 한다.
'해외여행 > 동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로바키아/타트라] GRAND HOTEL에서 바라 본 타트라의 아침 풍경 (0) | 2009.02.08 |
---|---|
[폴란드/자코파네] 겨울이 더 아름다운 동유럽의 알프스 타트라 산맥 (0) | 2009.02.07 |
[폴란드/크라쿠프] 폴란드 왕국의 옛 수도 크라쿠프를 가다 (0) | 2009.01.27 |
[폴란드/아우슈비츠] 아우슈비츠 유대인 수용소에서의 우울한 하루 (0) | 2009.01.25 |
인천공항에서 체코 부르노까지 1박2일(Czech) (0) | 2009.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