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동유럽

[슬로바키아/타트라] GRAND HOTEL에서 바라 본 타트라의 아침 풍경

핫셀 2009. 2. 8. 15:44

GRAND HOTEL 발코니에서 맞이한 타트라의 여명

저녁무렵 호텔에 도착해서 방을 배정 받고 베란다쪽 창문을 열었을 때는
날이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창밖의 풍경이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열고
바라 본 순간 정신이 번쩍들 정도로 황홀 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대자연의 조화에 속옷 차림으로 추운 줄도 모르고 베란다에 나가
삼각대를 세우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댔다.

안개속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낯선 이국에서의 아름다운 풍경을
하룻 밤을 자고가는 우리가 볼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희미한 안개속으로 보이는 나무들이 한폭의 동양화 같은 느낌이다

 

 

 

 

 

 

 

 

 

 

 한 무리의 안개가 온 세상을 다 덮어 버릴것 처럼 몰려온다

 

 

 

 

 

 

 

전날 버스에서 가이드의 안내에 따르면 이곳 타트라 지역은 아름드리 나무로
울창한 
삼림을 자랑했지만 2004년 토네이도 같은 큰 자연재해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던
나무
들은 뿌리채 뽑혀지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피해규모가 너무 커서 국가에서 조차 피해 집계를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로 부터 몇년 후에 복구가 시작되어 이제는 뽑혀졌던 나무들을
정리한 정도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그 실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개속으로 희미하게 나타나는 잘려지고 뽑혀진 나무의 믿둥들을 보면서 
대자연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초라하고 보잘것 없는 존재인지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아마도 내 눈 앞에 펼쳐진 장면들이 아름드리 나무로 가득차 있었다면 더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었을까?

 

  

 

 

 

 

뿌리채 뽑혀진 나무 밑동이 벌거숭이 모습을 한채 모습을 드러내더니

잠시 후 안개속으로 흉한 모습은 사라지고 살아 남은 몇 그루의 나무들이

안개속에서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호텔 앞에서 출발직전 버스에서 바라 본 눈 덮힌 타트라의 모습

 

 

 

 

2008.2.5 슬로바키아 GRAND HOTEL에서